『너를 이해하는 일은 언제나 늦게 온다』는 사랑, 일, 가족, 그리고 “나 자신과의 관계”까지 한 번쯤 무너져 본 마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포토 에세이입니다. 누군가와 헤어진 뒤에야, 회사 면담이 끝난 뒤에야, 가족과의 말다툼이 지나간 뒤에야 “그래서 그때 내가, 그리고 그 사람이 그런 표정을 지었구나…” 하고 늦게야 이해가 찾아온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은 아마도 아주 익숙한 풍경처럼 느껴지실 겁니다. 114장의 사진과 114개의 짧은 문장은 처음의 설렘, 공기가 달라지던 밤, 괜찮은 척 버텨야 했던 시간, 서서히 이루어지는 화해, 그리고 머무름으로서의 사랑까지 마음이 실제로 지나가는 순서를 따라 배치했습니다. 화려한 위로나 즉석 처방 대신, 감정이 자기 속도로 회복되는 과정을 존중하는 문장들로 채웠습니다. 설명이 너무 복잡해서 말로 꺼내기 어려웠던 마음을 사진 한 장, 문장 한 줄에 조용히 기대어 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책은 단숨에 읽어 치우는 이야기가 아니라, 침대 머리맡이나 책상 한쪽에 오래 머물며 어떤 날에는 한 페이지만, 어떤 날에는 몇 장면씩 천천히 펼쳐 보는 조용한 상담실이었으면 합니다. “그때의 나를 조금 덜 미워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읽는 동안 잠시라도 스치길 바라며, 지금까지 잘 버텨 온 자신의 마음을 조용히 다시 안아 보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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